첫번째 3D 모델링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오토데스크의 Maya를 처음 다루기 시작한 지 딱 2년정도 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뒤늦게 영화 VFX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Maya 학습 동아리'도 꾸려서 운영하던 게 딱 2년 전 혜화동에서의 일입니다. 그리고 2년만에 처음 3D 모델링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box 2년 전 처음 Maya를 공부하면서 만든 나무 상자

오래도 걸렸습니다. 나름 확고하게 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2년 동안에도 많이 갈팡질팡 했었나봅니다. 결국 돌아돌아 최근에야 다시 모델링 작업을 다시 시작하였고, 재개 기념으로 간단한 미니 프로젝트처럼 포트폴리오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처음 만들어본 포트폴리오

첫번째로 느낀 점은, 아직 배워야할 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영화 VFX로 시작했기에 Maya에 능숙하지만 지금은 게임 배경 모델러를 준비 중이기에 3ds Max 실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캐릭터 모델링이 아니란 이유로 다소 멀리했던 ZBrush도 심도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두번째로 느낀 점은, 나는 아트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2년 중 1년 반은 사실 3D 모델링보다는 프로그래밍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스를 더욱 심도있게 공부해서 기술적으로도 유능한 3D 그래픽 아티스트가 되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의미한 도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도전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무언가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밤을 새워 모델링을하고, 텍스쳐를 입히고, 랜더링을 하면서도 힘들기는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노트북에 SSD 카드를 추가했습니다. 500GB 여유 용량이 생겼습니다. 3ds Max와 ZBrush 등 부족했던 3D 툴들을 다시 꺼내고 조금 더 게임 배경 모델링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기간은 3개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계속 공부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스는 기술과 예술의 가장 수준 높은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OpenGL 관련 글은 꾸준히 올릴 계획이며 색 관리 시리즈 글도 마지막 ACES 관련해서 업로드 할 것입니다. OpenGL과 C++로 구현한 퐁 쉐이딩 시뮬레이터 prms도 조금 더 발전시켜 램버트, 블린 퐁 쉐이딩 등 기초 쉐이딩 기술을 추가적으로 구현해볼 예정입니다.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 속에서 꾸준히 행복을 찾으렵니다. 다만, 독립한지도 어언 반년, 이제 공부 욕심은 줄이고 취직을 해야겠습니다.

My First Portfolio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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